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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라켓의 진가품과 사진판독의 허와실 등록일 2018.09.06 12:51
글쓴이 선형길 조회 1504

티모볼alc 진가품.jpg

 - 라켓의 진가품과 사진판독의 허와 실 - 왼쪽의 2장은 사이즈만 줄인 원본이고 오른쪽 둘은, 핀 교정과 콘트라스, 역광 보정 후 500픽셸로 줄여서 이어붙인 것이다. 그동안 내가 견지해온 표면색상과 인쇄상태의 변화가 뚜렷하고, 동일한 라켓인 1,3번 목판의 색상 변화도 크다. 그립렌즈의 색상도 좀더 밝은 청색을 띠고 있다. 이렇게 인위적인 색상, 인쇄 편집이 가능하므로 사진만으로 진품,가품을 판정하기에는 심각한 위험이 따른다. 또한 원본의 두 사진을 따로 분리해서 3번의 청색을 줄여가는 작업을 한다면 1번과 유사한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두 목판의 결이 다르므로 원본의 1,2번은 전혀 다른 라켓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간단한 작업을 거쳐 내가 이 사진들을 올린 이유는 가시적으로 보이는 현상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싶어서다. 세간에선 흔히 사진자료가 중요한 증거물로 사용될 수도 있지만 자칫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을 조작하는 도구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음도 지적하고 싶었다.


기왕의 논제로 돌아가서 사진은 카메라를 이용해서 피사체의 모습을 담아내는 이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를 디지털 카메라의 촬상면에 투영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빛이다. 이때 빛(광원)의 초미립자들이 카메라 내부의 사각 촬상면에 일정하게 박혀있는 촬상소자와 반응해서 주 기억장치에 저장되는데, 우리가 폰을 구입할 때 흔히 듣는 화소는 폰 카메라 내부의 촬상판에 수없이 박혀있는 촬상소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인간의 눈으로 인지되는 빛인 가시광선은 우리 눈에 색채로서 지각되는 파장 한계 내에 있는 스펙트럼이다. 햇빛도 프리즘을 통과하면서 굴절 각도(파장)에 따라 무지개 색체를 띄는데, 이런 다양한 파장들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촬상면에 투영되고 저장되는 동안 카메라의 기능과 유저의 기호에 따라 얼마나 많은 개연성과 변환을 거쳐서 사진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인가? 더구나 사진에 접목된 컴퓨터와 응용 프로그램의 다양한 기능들은 끊임없이 수많은 한계에 도전하고 그 한계를 뛰어넘는다.

최근에 올린 탁구라켓 관련 글이야 좀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본 것인데, 물론 회원들의 진가품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궁금하기도 했다. 사실 디카 사진을 얼마간 아는 사람이라면 라켓 표면의 허수아비 문양의 색조나 인쇄 차이는 논쟁거리도 안된다. 두 라켓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않고 사진 상의 색상 차이가 확연하다고 해서 "하나는 가짜다!"라고 하면 디지털 사진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속으로 "이런 무식한....!" 이라며 한마디 할 게다.


이미 오래 전에 5,60만원대 소형 디카로도 광원의 조명(백열전구나 형광등)을 달리하거나 피사체의 뒤 배경 색상(어둡거나 밝게, 분명한 색상대비 등)을 달리하면 색조 변화야 얼마든 다르게 나올 여지가 크다. 더구나 그립에 있는 허수아비 렌즈를 한꺼번에 수 백만 개씩 만들어 놓고 라켓 출시 때마다 사용하지 않는 한, 렌즈 주문에 몇 만개 혹은 몇 십 만개씩 추가해 만들 때마다 렌즈의 색상 차가 다르게 나올 여지 또한 있고 나비 사 측에서 의도적으로 좀 더 밝은 색 렌즈를 채택했을 수도 있으니 두 렌즈의 색상 차이는 이 또한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짝퉁 제작업자가 처음 글의 2,4번 같은 수준의 라켓을 제작하는데 기계설비(센딩기, 컷팅기 등) 갖추는데 비용이 얼마쯤 들까. 내가 알기엔 괜찮은 센딩기 하나 구입하는데도 수 천 만원이다. 거기에다 표면에 찍는 인쇄기와 연결한 컴퓨터, 그리고 컴퓨터와 연계한 캐드 같은 프로그램 등 대략 잡으니 1,2억쯤 될 게다. 그런 설비비에 인건비 합산하면 기본 생산비용이 상당한데 짝퉁 일이백 자루로는 어림도 없을 테니, 생산비에 인건비 뽑아내려면 티모볼에 장지커 라켓 등등.... 온갖 라켓에 손을 안댈 수가 없을 게다. 나비 사 수준과 유사한 그런 기술력과 설비라면 괜찮은 회사 하나 차리는 게 낫지 않을까? 개인적으론 나비 사에 버금갈만한 기술력과 설비를 갖춘 오픈된 마인드를 소유한 제작자라면 나 역시 돕는데 발 벗고 나설 여지도 있다. 내 생활 속 탁구에까지 일본 제품을 사용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십여 년 전 수도권 모 연합회가 발족하고 1,2회 전국 오픈대회를 치룬 뒤에 탁9닷컴 회장과 저녁 식사를 같이한 적이 있는데, 오너로서 그의 열린 마인드를 보고 "이 회사, 참 잘 되겠구나!" 싶었다. 간혹 그곳 홈피에 들어가 보면 불량인 주력 라켓들을 많게는 일이십 개씩 저렴하게 내놓는다. 인쇄불량이나 미세한 흠집이란 이유들을 명시해서. 모 탁구 사이트에서 진가품 사진을 처음 올린 게시자에게 댓글로, "올린 사진은 진품이든, 가품이든 판단 근거로 채택하기에는 사진 신뢰성에 의문이 들고 라켓 표면이나 렌즈의 색상 차이로 진,가품임을 단언하기에는 적절치가 않으니 가품이라고 할 만한 좀더 명확한 근거(시리얼 넘버 조회포함)를 말해 달라,"고 했는데 여직 답이 없다. 이런 상황을 다시 정리하면 제조사에서 렌즈의 어두운 색상을 밝은 색조로 바꿀 수도 있고 어떤 경로든 그립 끝의 색인 불량 라켓의 유출도 가능한 시나리오이고 물론 짝퉁일 가능성 또한 배재할 수는 없다.


수도권 모처의 대학 병원으로 가봐야겠다. 큰 형님이 임종하셨다고 하니.... 진심으로 부탁이고 충고인데, 이후에는 누구든, 어떤 동기든 사람을 의도적으로 해치려는 경우가 아니면 섣부른 단정이나 액션은 아껴두는 게 좋겠다. 큰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더러 있어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언어폭력 처벌이 강화되었고 .... 그러다 여러분이 그토록 가짜라고 몰아붙인 라켓이 진짜(정품,비정품 포함)로 판명이 되면 어찌하겠나. 그로인해 자존감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파산을 하고 목숨을 끊는다면 그에 따른 피해는 누가,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을까. 여러분이 온라인에 접속할 때마다 고유의 IP번호가 부여되는데, 피해갈 방법이 있을까? 있기는 있을 게다. 사이버 범죄자들이 흔히 쓰는 수법을 차용하면 될 테니까. 하지만 그런 선택은 스스로 범법자임을 자인하고 이미 범죄자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망각해선 안 된다. 그러니 그런 치명적이고 심각한 상황만은 만들어선 안 된다는 것이 내가 최근에 올린 네 편 글의 기저에 깔려있는 가장 근본적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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